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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광열의 무용이야기

[컬럼,논단] 전문가와 대중 아우르는 ‘발레’를 통한 소통의 장/2014 K Ballet World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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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-02-21 20:06 718 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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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4 K Ballet World
    전문가와 대중 아우르는 ‘발레’를 통한 소통의 장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
  8월 30일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.  2014 K Ballet World 개막식에서 상영된 동영상에서 김민희 전 한국발레협회 회장은 “2006년 회장 재임시 아시아 퍼시픽 발레 페스티벌을 시작한 것이 Ballet EXPO, 지금의 K Ballet World 축제로 발전했다며 이 축제가 세계적인 발레 축제로 성장하길 희망한다”는 메시지를 전했다.

  개막식에 이어 곧바로 시작된 개막 공연에는 볼쇼이발레단, 비엔나국립발레단, 포르투칼국립발레단을 포함한 3개 외국 발레단 초청 무용수의 2인무와 유니버설발레단의 군무, 그리고 K-Arts발레단의 2인무 공연으로 꾸며졌다.

 가장 관심을 모은 작품은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안무한 <황금시대> 중 ‘탱고’였다(무용수 Anna Tikhomirpva & Artem Ovcharenko). 볼쇼이발레단의 두명 무용수가 춤춘 이 작품은  경쾌한 재즈 음악과 완급이 적절히 조절된 움직임 조합으로 컨템포러리 발레와 네오 클래식 발레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들고 있는 면모를 보여 주었다.
  포르투칼국립발레단의 페르난도 듀아르트가 안무한 <프렐류드>(Prelude)도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. 요한세바스찬 바흐의 첼로 음악과 백색과 흑색 의상으로 조화를 이룬 두 무용수(미우라 유리나 & 서덕인)의 간결한 움직임이 교묘하게 변주된 춤은 컨템포러리 발레가 갖는 음악과 춤의 절묘한 앙상블을 한껏 살려냈다.   

  지난해 축제의 명칭을 Ballet EXPO에서 새롭게 바꾼 K-Ballet World의 올해 프로그램은 크게 공연과 교육, 그리고 학술행사로 짜여져 있다.
  개막공연에 이어 중견 안무가들의 창작작품이 선보이는 Ballet Project 4050(4월 2일), 신진 무용인들의 작품 발표의 장인  창작발레 신인안무가전(4월 3-4일), 국립발레단에서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던 스타급 무용수 김용걸 김주원이 출연하는 창작발레 이브닝(4월 4일)과 폐막공연(4월 5일)이 이어진다. 참여 작가들의 연령 층에서부터, 성격을 달리하는 차별화 된 공연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.

  2006년부터 시작된 (사)한국발레협회의 아시아퍼시픽발레페스티벌, Ballet EXPO, K Ballet World는 다른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던 발레 부문의 국제교류, 어린이부터 청소년, 중견, 중진 발레 예술인들의 공연 참여기회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일반인들을 향한 이벤트성 프로그램 기획으로, 대중과의 소통 채널을 확장시키는데 기여해 오고 있다. 

  지난해 “K-Ballet World”의 가장 큰 성과는 국내 발레 무용수들이 함께 참여해 새 작품을 을 만들어내는 프로덕션 작업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. 재독 무용가 허용순이 안무한 <The Moment>는 2013년 한국춤비평가협회의 베스트 작품 선정, 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수상, 우수한 창작 발레 작품을 만들어내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.

  한국의 창작발레 작업이 대부분 같은 단체에 소속된 무용수와 안무가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초청 안무가와 소속이 다른 무용수들과의 협력 작업을 통한 새로운 레퍼토리의 확보는 곧 발레계의 소통과 유통을 확산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한국 발레계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.

  2014 K Ballet World는 개막전 부대행사로 8월 22일에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엄재용 황혜민 부부를,  8월 23일에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김주원과 국립발레단 간판스타인 김지영을 각각 강사로 초청해 <스타와 함께 하는 발레강좌>를 갖기도 했다.
  이밖에 “한국 발레 발전을 위한 지역발레 육성 및 지원방안”을 주제로 한 세미나(9월1일 예술가의집)는 중앙(서울)에 편중하는 축제의 문제점을 보완하는, 주최측인 (사)한국발레협회가 전국 발레인들의 조직체란 점을 생각하면 한국 발레계가 당면한 문제들을 전면에 내세운 적절한 기획으로 보인다.

  여러 춤 장르 중에서 가장 대중들과 가까운 발레는 축제를 통한 일반인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.
  “K-Ballet World”가 발레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아우르는 축제로, 서울 중심이 아닌 전국의 발레인들과 국제적인 교류까지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공연 작품의 질적인 업그레이드와 함께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래밍의 보완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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